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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훈련소 일기 #13 (18. 6. 17. 일)

by 안장환 2021. 3. 1.

오늘은 종교를 다녀온 후 총기손질을 했다. 이민기 형(K1리그 광주FC)이 우리 생활반에 놀러와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햄스트링 운동을 알려주었다. 좋은 형이다.

 승혁이에 이어 현수도 몸살이 났다. 아픈게 얼마나 기분이 안좋은지 알기에 더 마음이 간다.

 나만의 공간, 시간이 그리워진다.

 편지를 쓰고 싶은데 우표가 없다. 가져올걸.

 영화, 음악, 책, 여행, 언어, 악기, 운동, 자기규율, 친절, 강인함, 순수, 넓은 마음, 강직함, 맑은 태도 등의 단어들이 생각난다. 축구하고 싶고, 무릎이 빨리 낫고 싶다.

 사람의 본 모습이 나오기 시작한다. 기본 마음은 인정욕구인 것 같다. 인정 욕구를 바라는 것은 과거를 사는 행위이자 발전의 저해자이다. 발전해야하나를 묻는다면 저급한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고 그 속에서 고귀함을 유지하기란 매우 힘들고 그 자치를 수호하는 것은 외로운 일이다.

 부모님이 잘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하다. 생활 적응도 됐고, 생각이 늘어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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