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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15

훈련소 일기 #14 (18. 6. 18. 월) 훈련 주에 운동도 병행하기 힘든 것 같다. 오늘 영점 사격 훈련을 했고 진짜 더웠다. 불합격했다. 저녁에 축구를 보았다. vs 스웨덴, 1:0패. 너무 아쉽다. 잠을 잘 못자겠다. 목 아프고, 숙면이 안된다. 2021. 3. 7.
훈련소 일기 #13-2 (18. 6. 17. 일) 리더의 조건을 생각해본다. 리더는 자신이나서서 이끌어가는 사람인가 아니면 조직, 팀을 자연스럽게 좋은 방향으로 밀고가는 사람인가. 내 생각은 후자에 가깝다. 전자의 경우는 권위에 기대어 사람을 목적이 아닌 수단으로 여기는 것이다. 칸트가 말한 정언명령이었던 것 같다. "목적".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대하는 것은 지극히 인본주의적인 태도이다. 세종의 애민정신도 그와 같거나 그 이상이었을 것이다. 내가 두려운 것은 자연스레 주어진 권리를 권리로 착각해 사람을 통제하려하고 이용하려하고 반목하는 태도이다. 자신이 옳다는 착각, 너무 몰입해있어 자기 자신을 객관화시키지 못할 때 흔히 하는 실수 같다. 권위에 기댄 자는 신뢰를 얻지 못하며 사람을 신뢰하지 못해 미워하는 마음, 무시하는 마음을 가지며 권위주의, 이기.. 2021. 3. 2.
훈련소 일기 #13 (18. 6. 17. 일) 오늘은 종교를 다녀온 후 총기손질을 했다. 이민기 형(K1리그 광주FC)이 우리 생활반에 놀러와서 이런저런 얘기하고 햄스트링 운동을 알려주었다. 좋은 형이다. 승혁이에 이어 현수도 몸살이 났다. 아픈게 얼마나 기분이 안좋은지 알기에 더 마음이 간다. 나만의 공간, 시간이 그리워진다. 편지를 쓰고 싶은데 우표가 없다. 가져올걸. 영화, 음악, 책, 여행, 언어, 악기, 운동, 자기규율, 친절, 강인함, 순수, 넓은 마음, 강직함, 맑은 태도 등의 단어들이 생각난다. 축구하고 싶고, 무릎이 빨리 낫고 싶다. 사람의 본 모습이 나오기 시작한다. 기본 마음은 인정욕구인 것 같다. 인정 욕구를 바라는 것은 과거를 사는 행위이자 발전의 저해자이다. 발전해야하나를 묻는다면 저급한 사회에서 살고 싶지 않고 그 속에서 .. 2021. 3. 1.
훈련소 일기 #12 (18. 6. 16. 토) 오늘 어리바리깠다. 정신차리고 살자.수계식이 있었다. The Lotus 그룹과 재미있게 놀았다.새우버거 먹었다. 불침번이 없다. 한비, 엄마, 지현이누나한테 인편이 왔다. 정신집중하고 살자. 2021. 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