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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오른 것들

부정의 에너지가 다가올 때

by 안장환 안장환 2021. 8. 16.

 혼자 살다보면 나만의 시간을 이런 저런 감정들로 채워간다. 내가 할 일이 있을 때는 그러한 감정들에 신경 쓸 여력이 없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때는 온전히 나를 마주하는 시간들이 많아진다. 그럴 때 마다 나에게 무작위의 감정상태들이 찾아오곤 한다. 긍정, 부정, 무덤덤, 무기력, 행복감 등등의 감정이 다가오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 부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지고 나를 낚아채가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사람간의 관계에서 오는 에너지가 많이 줄어든 요즘 아무리 에너지를 내적인 방향에서 얻는, 내향적인 나라도 나를 온전히 대하는 시간이 어려울 때가 있다. 2020년, 작년에는 그럴 때 마다 그 고민을 '왜 이런 생각이 들까' 나를 좀 더 이해해보자며 내 감정을 파헤쳐 갔다. 그러나 그것은 내가 더 곰곰히 생각한다고 명료해지는 것들이 아니었다. 나에게 다가오는 감정상태들을 이성적으로 하나하나 해결하려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요즘에는 태도가 조금 바뀌었다. 나를 이해하는 관점이 조금 바뀌었다. 그 동안은 우울하고 부정적인 감정이 들때면 '해결'하려했지만 이제는 '우회'해가려 한다.

 마치 '나의 심리상태'라는 캐릭터를 두고 내가 컨트롤해나아가는 게임같다. 맵을 달리다보면 돌부리, 구렁텅이, 산, 터널 등등 여러 장애물들을 지나치게 된다. 그것들을 모두 밟아가며 극복해가며 지나갈 필요는 없다. 그렇게 큰 에너지를 쏟으면 어떨지 알기에 이제는 내가 스스로 우회하고 돌아가는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다.

 그러한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것은 몸을 움직이는 것 같다. 감정도 호르몬의 어떠한 상태라면 움직임으로써 나의 기분을 바꿀 수 있는 것 같다. 뛰면 기분이 좋아진다. 움직이면 돌아갈 수 있다. 부정의 에너지가 나를 잡아채지 못하게 유연하게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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